타우랑가에서 제일 부자동네하면 베들레햄입니다.
지난 일요일에 어찌 어찌 하여 아이들을 데리고 가든 풀장에 수영하러 오라는 초대를 받았습니다.
우리집에서 2번 고속도로를 타고 15분여를 가면 베들레햄인데
소문으로만 듣고 한번 구경 가보고 싶었던 동네였기도 했습니다.
역시 주소만 받아적고 지도를 보고 찾아갔습니다.
아차 하면 오클랜드로 직행할지 몰라 기름도 단단히 넣고 출발했습니다.
음 동네는 겉에서 봤을때는 정말 그냥 낮은 담장에 나무들로 둘러 쌓여 있어 부자동네 인지 어쩐지
잘 모르겠고 오히려 소박하게 느껴지는 대문이었습니다.
헉 그러나 정문을 들어서서 차를 몰고 1분여를 들어가는 길에서 실감을 하였습니다.
잘 갖춰진 테니스코트장과 골프연습장에 살짝 주눅이 들어 게라지 앞에 차를 세우고
거실로 들어섰습니다.
아마도 3층집은 되는듯한데, 제가 지금 사는 집 한채를 튼것 같은 거실이 5개, 각 거실마다
인테리어가 모던한게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집을 찍어도 되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내부는 집주인의 프라이버시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놀구 있는 수영장과 가든중 일부를 맨발로 거닐며
촬영했습니다.
잔디도 얼마나 곱고 푹신하던지 우리집 가든에 널려 있는 날카로운 프릭커플라워나
민들래, 토끼풀 같은것은 이곳에서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거닐면서 우리집 가든이 2주에 한번 잔디 깍는 비용이 15불 인데, 우리집 가든의 50배는 하는 이집 가든의 관리비는 얼마나 들까 하는 생뚱맞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가든이 얼마나 넓으면 이가든에 풀어놓고 기르는 새가 12마리가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 날엔 다 놀러 나갔는지 2마리 밖에 가든에 없다고 아이들에게 새모이를 주면서
새랑 친해져 보라고 했습니다.
평소 수영장이 딸린 집들은 물에 쥐라도 빠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와서 보니 수영장 물위에 덮게가 있더군요.
우리가 갔을때 아이들이 추울까봐 수영장 물을 약간 데워준 수영장풀은 솔트 풀이었습니다.
수영장 바로 앞에 야외 스파 시설도 갖추고 있고, 우리아이 키 반만한 대형 채스 판도 있어서 수영하면서 채스도
둘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원래 화이트와인은 좋아하지 않아서 이곳에서 아무리 세일을 해도 사먹지 않았는데
마침 내온 화이트와인은 집이 좋아 그런지 와인마져도 맛이 있었습니다.
이름을 살짝 외워왔습니다. "VILLA MARIA"
다음날 집에 날아온 전단지를 보니 20$ 짜리 화이트 와인인데 이곳에 사시는 분이라면
요즘 세일하니 한번 사서 드셔보세요.
씁씁한 맛이 싫어서 안드셨다면 살짝 달콤 부드러우면서 깨끗한 맛이 아주 맛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보니 우리집이 너무도 작게 느껴지네요
하지만 역시 집에 오니 작아도 더 편안하네요.
정말 저는 왜 이다지도 복도 많은 걸까요.
일요일 하루는 어디 좋은 호텔 팬션에라도 놀러갔다온 기분이 들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집이 너무 좋다고 하니까 우리 아이들이 어른되면 사준다고 하는데
우리 아들들 거덜나게 생겼습니다.
사준다고 약속한 물품이 다이아몬드 반지, 멋찐 차, 하우스 까지 한두개가 아니라..
눈으로 라도 타우랑가 부자집 가든 구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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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좋겠당...이 큰 집에 두 분이서 살면....ㅋ ㅜㅜ~ 멋진 정원이네요...
2008/12/15 19:47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