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오면, 아빠가 오시면 같이 하자고 아이들과 함께 하나 하나 맘속에 쟁여둔 일들
1. 아빠랑 낚시 하기
2. 아빠랑 골프장에서 골프장 카 빌려서 4명이서 골프 해보기
3. 아빠랑 망가누이 비치에서 조개잡기
4. 아빠랑 같이 4명이서 꼭 붙어자기
5. 아빠랑 자동차로 뉴질랜드 북섬 여행하기
6. 아빠한테 그동안 개발한 요리 해주기
7. 아빠랑 야튼파크 오픈 그릴에서 고기랑 소세지 구워먹기
8. 아빠랑 데본포트 야외 파라솔에서 스타벅스 커피 사먹어 보기
9. 아빠랑 치즈에 와인 마시기
10. 아빠랑 원반던지기 하기
11. 아빠랑 시내구경가기
12. 아빠랑 베이웨이브가기
13. 아빠랑 경마장가기
14. 아빠랑 비오는 비치에 차파킹하고 구경하기
15. 아빠랑 올림픽 게임하기
16. 아빠가 운전해주는 차에 타고 과자 먹기
17. 아빠랑 우리가 기른 야채로 쌈밥먹기
18. 아빠랑 야채 화분 물주기
19. 아빠랑 바다로 수영하러 가기
20. 아빠랑 실내수영장에서 다이빙하기
21. 아빠랑 메모리얼파크에 소풍가기
22. 아빠랑 서브웨이 샌드위치 사먹기
23. 아빠가 밀어주는 카트로 장보기
24. 아빠랑 원카드 하기
25. 아빠랑 마운트 망가누이 올라가기
26. 아빠랑 라이브러리에서 책빌리기
27. 아빠를 내가 아는 뉴질랜드인들에게 자랑하기
28. 아빠랑 인생게임하기
29. 아빠랑 정원잔디에서 맨발로 달리기 하기
30. 아빠랑 저녁에 공원 산책하기
31. 아빠랑 나무타기 하기
32. 아빠랑 크리스마스 보내기
33. 아빠랑 학교에 애들 픽업가기
34. 아빠랑 1월1일날 해돋이 보기
35. 아빠랑 욕조 목욕하기
36. 아빠랑 샘벤 영어 수업지켜보기
37. 아빠랑 쏟아질듯 가까운 밤하늘 별자리 보기
38. 아빠랑 컴퓨터로 영화보기
39. 아빠한테 머리 깍아달라고 하기
40. 아빠랑 부비부비하기
그런 우리의 아빠가 섬광 보다 빠른 속도로 가버린 3주를 보내고
한국으로 갔습니다.
이곳에 남은 우리 3명은 아빠란 단어만 나와도 하루 종일 울어버렸습니다.
남편한테 설겆이 시킨것도 미안하고,
자동차 여행중에 화낸것도 미안하고,
샌드위치 더 맛있게 못해먹인것도 미안하고,
갈비도 1번 밖에 안해준것도 미안하고,
뽀뽀 조금 해준것도 미안하고,
지난 4개월동안 영어공부 이렇게 밖에 못해 놓은것도 미안하고
내청바지 안챙겨왔다고 투덜댔던것도 미안하고,
아빠가 잘라준 머리 스타일 안 이쁘다고 징징댔던것도 미안하고...
비행기표 빈날짜를 찾아 스케쥴을 맞추다 보니, 1주일이 3주로 길어져버려 같이 지내게 된 행운같은 시간들.
헤어질때 너무 힘드니까 오지 말라고 할까요.
봐도 힘들고 안봐도 힘들거면 보구 힘든게 나니까 오라고 할까요.
비오는날 고기잡아 주려고 홀로 낚시 중인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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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권 침해다.. 사진 안쓰기로 해놓고서....
2009/01/07 22:45 [ ADDR : EDIT/ DEL : REPLY ]글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지려고 하다가 댓글보고 훅~. ^-^ 쭉 적어놓은 걸 보니까 엽기적의 그녀에서 차태현이 했던 말이 생각나네요. 아무튼 늘 함께 할 땐 잘 몰랐거나 혹은 당연함으로 느껴졌던 서로에 대한 소중함도 아이들이 더 잘 알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9/01/08 14:23 [ ADDR : EDIT/ DEL : REPLY ]글 읽다가 눈물이 나는건...
2009/01/11 19:29 [ ADDR : EDIT/ DEL : REPLY ]그만큼 나의 반쪽이 그립다는 뜻이겠죠.
여름휴가 잘 보내셨네요^^;
저도 언제 오게 될지 모르는 나의 '기러기 아빠' 를 위해
하고 싶은 목록을 적어놓아야겠어요.
남편이 다녀간후, 아빠를 위해서 더 아끼고 공부 열심히 해야겠단 정신무장을 하고 있는중 입니다. 같이 살면 또 티격태격, 아웅다웅 하겠지만 떨어져 있으니 거참 우리가 서로 많이 사랑 하나봐요
2009/01/12 07:42 [ ADDR : EDIT/ DEL ]보고 싶어효~ ㅋㅋ
2009/01/14 13:40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