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친구들에게 서서히 김치맛을 들인게 화근이었습니다.
조금씩 저희집 마트표 김치를 축내더니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참에 저도 배워봐야겠다 싶어서
김문자 여사에게 급하게 전화로 물어봤습니다.
참고) 김문자 여사는 저의 시어머니입니다.
손대는 재료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요리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요리달인입니다.
시어머니 칭찬도 하고 김문자씨 나 잘했어? ^^
한국에 있을때는 항상 김문자씨가 김치를 만들어줘서 걱정없이 먹었는데 외국에 살다보니 평소 잘먹지 않던 김치가
왜 그렇게 맛있는지 말이죠.
김문자씨가 소포로 보내준 멸치액젓과 고추가루가 이제야 빛을 볼때가 되었군요.
이곳은 배추가 어디 숨었는지 몰라서 한국것과 비슷한 무김치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친구 geaw와 아침부터 저희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집엔 김장때 쓰는 큰볼이 없으니 장갑과 앞치마 큰볼을 가져오라고 했더니 착하게 잘 준비해 왔습니다.
마늘까고, 무재료 써는것, 간보는것은 제가 했구요. 나머지 생강다지고, 부재료 썰거나 버무리는것은 geaw가 했습니다.
왜냐면 저는 촬영을 해야 하니까요 크하하.
무김치(깍두기) 재료는
무1개
고추가루
파 1뿌리
다진마늘1큰술
멸치액젖4큰술
다진생강 1티스픈
쌀풀3/2컵
양파 1개
설탕, 소금
고추가루
1. 무를 잘라서 소금(저는 1스픈 넣었어요)+ 설탕(반스픈)에 2시간 동안 잰다.
2. 파 어슥썰기, 멸치액젖,생강, 쌀풀, 굵게 썬 양파를 한데 넣고 버무린다.
3. 1의 소금에 절인 무를 건져서 고춧가루에 버물리다.
4. 3번의 색이 적당하면 2의 양념을 한데 섞어 버무린다.
5. 싱거우면 설탕과 소금, 고춧가루, 멸치 액젖을 조금더 추가한다.
6. 실온에 며칠 내놓았다가 새콤한 냄세가 나면 먹는다.
한국식으로 어제 마트에 갔다가 누굴 만났는데 어쩌고 저쩌고 수다를 떨면서 무려5시간동안 오늘 깍뚜기 김장을 했네요.
이게 마늘 까고 풀끓이고 무써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구요.
만들고 나서 냄새좋고 빛깔 좋다고 서로 자화자찬을 했더랬습니다.
무 2개 분량을 해서 gaew랑 한통씩 나누어 가졌습니다.
물론 만들면서 맨마지막에 멸치액젓과 소금 고추가루를 각각 몇스푼씩 더 넣었지만
담번엔 더 잘할수 있을듯 합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따라 하진 마세요.ㅠㅠ
만들고 2틀지난 김치뚜껑을 열어보니 왜 그렇게 물이 많이 생겼는지
맛이 어떨지 모르겠어요.
가능하시면 한국떠나실때 김치만들기는 좀 배워오심 좋아요. 오시면 먹고 싶어지실겁니다.
한국있을때 거의 한달에 한번 손델까 말까 하는 반찬이 김치였는데 지금은 매일 매일 김치반찬을 놓거든요.
사드시면 되긴 하는데 5Kg 김치가 50달러 정도 하는것 같아요. 좀 비싸죠. 무한개 사면 3달러인데.
돈보다도 만드는 재미가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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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우째...거긴 배추가 없나요? 전 거기가서 담아먹을 요량으로 오늘 짐싸면서 김치 좀 덜어냈거든요. 무게가 넘 나가더라구요. 이민가방 2개 각각 20 kg쯤 되고 음식담은 캐리어가 20kg를 훌쩍 넘는 것 같아 만만한 김치를 뺐더랬죠. 낼 아침 다시 조정해봐야겠지만 뺄 게 없네요. 여름옷은 배편으로 부친다 쳐도 여름옷에 비해 겨울옷이 부피며 무게가 더 나가니... 틀림없이 overcharge물을 것 같아요. kg당 2만원씩인가 더 내던데... 잔머리 굴려서 비행기안에 들고 타는 캐리어엔 무게나가는 책들을 좀 넣었어요. 짐싸는 거 장난아니네요. 블루님 짐도 꽤 되던데 돈 더 안내셨나요?
2009/07/02 00:06 [ ADDR : EDIT/ DEL : REPLY ]우리 시어머님 오늘 하늘에 지나가는 비행기 보고 우셨다네요. 저게 이 세상에 없었음 당신 손주들과 생이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며칠 연속 잠도 제대로 못자고 낼 비행기 타면 애 둘 건사하지도 못하고 제가 골아떨어질것 같아요.
낼이면 정말 홀로서기 시작, 아자! 아자!
배추 팔긴 판다고 하던데 제가 못찾아서 그래요. 김치담가본 사람이 그러는데 배추가 맛이 한국이랑은 좀 다르다고 하시긴 하더라구요.
2009/07/02 04:52 [ ADDR : EDIT/ DEL ]어떤 분은 중국배추로 김치했다는 분도 있고 그리고 사드셔도 되고요.
저는 각 짐마다 1~2kg씩 오바했는데 봐주더라구요. 총 8kg오바 했구요.들고 타는 가방중 하나는 무게 안쟀어요.
저희 애들 할머니 할아버지도 1주일에 한번씩 전화 오신답니다.
여기 교민이 운영하시는 농장이 있어서 가봤는데 배추가 맛이 좀 다르긴 하더라구요. 좀 질기고 억세다고 해야하나, 암튼 한국에서 먹던 고소하고 단 맛은 안나네요. 그곳은 주로 한국야채들을 재배하시는데 여기오이 먹다가 한국오이 먹음 맛이 죽여줍니다. 저도 김치는 사다먹는데 글을 읽다보니 깍두기를 한번 담가볼까하는 생각이 살짝 나네요.
2009/07/02 21:15 [ ADDR : EDIT/ DEL : REPLY ]물이 많이 생겼다는건 국물이.... 깍두기국물 너무 맛있는데..... 익으면 맛있을 거여요.ㅋㅋㅋ
안녕하세요..인터넷으로 타우랑가 정보를 검색 하던 중 님의 블로그를 알게 되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2009/07/30 17:47 [ ADDR : EDIT/ DEL : REPLY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프레이저 코브의 카운트다운에서 한국배추를 판매햇습니다...저도 한통사서 김장을 햇습니다...
김치 없인 못살겠네요...
와우 really 진짜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저도 잘부탁드립니다. 내일 당장 가서 사야겠어요.
2009/07/30 18:51 [ ADDR : EDIT/ DEL ]김치가 똑 떨어져 살까 말까 했는데 김장에 도전해볼랍니다. 근데 배추 이름이 뭐라고 적혀있는게 한국배추인가요?
한 3통사서 김장해서 마당이라도 파서 묻으면 좋겠는데 항아리가 없어서 쩝.
wombok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영어사전에는 이런 단어가 없네요... 호주에서도 한국배추를 wombok 이라고 하더군요.
2009/07/30 19:57 [ ADDR : EDIT/ DEL : REPLY ]떙큐입니다.
2009/07/31 16:44 [ ADDR : EDIT/ DEL ]오늘 지난번에 깍두기 같이 담근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8월에 남편이 2주간 휴가라고 하네요. 그때 같이 담그자고 ㅋㅋ 저희 김장이후 관련글 포스팅 할께요. 달그림자 님의 고마움도 같이 전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