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 하나가 Book fair 행사인데 행사 마지막날 전교생이 동화책 내용을 소재로 코스튬(costume)을 했답니다.
저희집은 하나는 프랑스의 킬러콘텐츠인 만화책 아스테릭스에 나오는 병사, 다른 하나는 설명이 필요없는 나니아연대기의 피터의 검투사복을 만들었답니다.
아스테릭스 병사 집에서 완성전 사이즈때문에 수차례 입어봐야했음. | 나니아연대기 피터 아직 완성전이에요. 방패랑 사이즈 손보는중 |
반드시 내가 만든 의상을 입고 아이들이 으쓱하게 해주리가 다짐하며 2틀을 새벽2시까지 만들었답니다.
헐 이게 쉽지가 않네요.
저의 경우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만들기전 인터넷을 뒤져 자료 사진을 모으고 아이디어 스케치를 합니다.
2. 1번 자료를 토대로 항목별 필요한 재료를 정리합니다.
* 기본 옷과 망토를 만들 붉은천: 새컨핸드샵에서 무늬없는 붉은싱글침대커버를 $4에 샀음
* 갑옷의 벨트 : 세컨핸드에서 개당 $2에 헌 가죽 밸트 두개 구매
* 갑옷만들 금색, 은색, 붉은색 도화지: 뉴질랜드 종이값 정말 비싸요.
* 칼과 방패 만들 5MM 하드보드지
* 장식용, 스티커와 징
* 각종 풀, 양면테잎, 실과 바늘, 두꺼운 마커팬등.
2. 천으로 장식들을 붙일 옷을 만들어 바느질을 합니다(대충 듬성듬성)
3. 집안에 있는 온갖 각지고 둥근 것들(냄비뚜껑, 컵, 접시등)을 제도용 도구로 이용하여 밑그림 그리기
4. 아이와 같이 잘 오려서 양면테잎, 또는 바느질, 풀등을 이용해서 스케치한대로 잘 붙여 표현합니다.
끝-.
비용은 세컨핸드에서 $9, 문방구에서 $70 합계 $80이 들었습니다.
사실 한벌에 $40달러 들은 셈이네요.
역시 얌전한 벤 교실에서 조용히 퍼레이드 행사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네요. | 샘은 좋아서 친구들과 얼마나 뛰어다니는지 사진좀 찍으려 해도 잡을수가 없었음. |
행사가 있던날 이 코스튬을 교복대신 입고 등교했는데 저는 처음이라 서툴지만 (그래도 나름 첫작품 치고 스스로 만족스러웠답니다.) 정말 이곳 다른 엄마들 솜씨가 보통이 아니시더군요.
물론 사서 입은 아이들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입이 쩍벌어지게 만들어 입었더라구요.
귀여운 공주님_엄지공주 인걸까요? | 코스튬과 상관없이 오늘은 그냥 공주이고 싶은날 |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의상이라고 하네요 인어공주 입니다 | 헤이머쉬 엄마가 담요로 만든 코스튬그냥 겨울옷 해도 될정도로 멋지네요. |
아침일찍 조회를 하는 강당에 모여 학년별로 아이들이 강당 단상위을 워킹하며 지나가면 역시 코스츔을 하신 선생님들이 각반에서 특색있는 의상을 입은 남녀 한명씩을 뽑아 세웁니다.
선택되지 않은 아이들은 그대로 단상을 통과 하여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이중 1~2학년에서 두명, 3~4학년에서 두명, 5~6학년에서 두명씩을 "최고 코스튬"으로 선정합니다.
우리집 쌍둥이 두명은 각 반대표로 뽑혔답니다. 샘은 자기가 1등도 먹겠다는 심리였는지 진짜 피터라도 된양 소심(?)한 퍼포먼스까지 보여주었는데 결국 "최고의 코스튬"은 다른 아이가 되었답니다.
벤은 다른 아이가 선정되어 호명했는데 갑작이 발동한 "중앙 본능" 인지 "간절한 소망"인지 모르지만 본인인줄 알고 상품을 받으러 나가는 헤프닝을 벌였답니다. 쯥 얼마나 받고 싶었길래..
에미라도 게임1시간 이용 쿠폰이라도 만들어 주마.
이렇게 선정된 아이들은 도서상품권이 상품으로 주어지고 코스튬플레이로 전체 학년의 반을 퍼레이드 했다고 하네요.
우리집 쌍둥이 강당 계단을 내려오는데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여 슬그머지 옆으로 다가가
"괜찮아 잘했어, 그래도 예선엔 뽑혔잖아" 라고 했더니 작은 아들녀석들 엄마 얼굴 보자 마자 눈물을 글썽 댑니다.
지기 싫어하는 큰아들은 실망이 더 클줄 알았는데 "엄마 괜찮아 선생님이 멋지다고 사진도 찍어가셨어"라고 하네요.
뽑힌아이들을 보며 심사 기준을 생각해보니 직접 만들었는지, 특색있게 케릭터를 살렸는가 가 기준인듯 합니다.
예를 들면 헤리포터와, 슈퍼맨, 백설공주, 등은 많아도 너무 많아 예선 채택이 힘든경우 였어요.
혹시 아이의 학교에 코스튬플레이가 있다면 독특한 주인공을 선택해보세요.
사실 만드는 비용이 더 들긴 해요. 그래도 아이와 같이 만들면서 관련 영화도 다시 한번 보면 대화꺼리도 생기고 케릭터의 의상에서 새로운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저는 나니아연대기를 보면서 그아이들 옷가운데에 황금 사자무늬가 있다는것을 이번 옷을 만들면서 처음 알았답니다.
흑 제가 그 황금 사자 두마리를 그리느라고 정말 ㅠㅠ
샘반 담임선생님_ 입에 풀잎을 물고 있는 모습이 왜 난 만화 가루지기 주인공이 떠오르는건지.
학교선생님 의상도 독특하고 보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 자 감상해보시죠. 아 5~6학년 아이들 의상은 찍질 못했어요.
카메라 밧대리가 다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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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밌네요. 오랫만이여요. 블루님!!! 여전히 씩씩하게 잘 지내시는군요. 제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블루님처럼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보내시는 맘은 없는것 같아요. 영어실력도 일취월장 하셨나봅니다. 부럽슴니다. ㅎㅎ
2010/05/19 21:12 [ ADDR : EDIT/ DEL : REPLY ]붕어님 많이 기다렸어요. 한국으로 돌아가신건 아닌가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렇치 않고서야 안녕이란 말한마디 없이 이렇게 발길이 뚝 끊어 질줄이야 하고요.
2010/05/20 10:18 [ ADDR : EDIT/ DEL ]영어는 정말 일취하강하고 있답니다.
뭐 맨날 좋았던 이야기만 쓰니 저희가족이 너무 신나보이기만 하는것은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저희도 아이들 교육문제, 늘지않는 저의 영어실력문제,먹고 사는문제, 떨어져 사는 남편 문제, 아이들의 사회성 등등 남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고 살고 있답니다.
하지만 다른 분들에 비해 좀 에너지가 많다는 소리는 듣습니다^^
붕어님 보고 싶었어요. 근황도 궁금하구요. 들려주세요
이리 반겨주시니 살짝 몸둘바를 모르겠어여~~~.
2010/05/20 20:02 [ ADDR : EDIT/ DEL : REPLY ]아들이 인터에 들어가고 보니 제가 덩달아 바빠지더군요. 운동은 더 많아지고 숙제분량도 확연히 다르답니다.
하고싶은 운동이 왜이리 많은지 쫒아다니다 보면 오후시간이 어찌가는지 모르겠어요.
더군다나 신랑이 와 있어서 더욱 바쁘네요.
저도 님과 똑같은 고민들을 하고있어요. 아마도 모든 유학맘들의 고민이겠지요.
전 아들내미 나이가 있어서 한국으로 가려면 빨리 가야하고 아님 좀 길게(하이스쿨)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남편과 심각하게 고민 중이지요. 길게 있으면서 계속 떨어져 있을수도 없고해서요. 아시다시피 이 나라가 먹고 살게 좀 많습니까? 남섬에서 제일 큰 도시인 이곳도 별반 다르지않은데다 요즘은 더 뒤숭숭하네요.
정말이지 이 늘지않는 영어실력은 나를 한없이 작아지게 합니다그려...
가끔 아들녀석이 엄마 무슨말인지 알고 예스 한거예요? 하더군요. 내 참 기도 안차서리
그래 제가 그랬죠. 여기서 너 학교 입학 시키고 입히고 먹이고 너 데꾸 여행다니고 하는거 다 엄마거덩...
아~~ 네~~~~.
지가 이러고 삽니다. ㅠㅠ. 첨엔 쭈볏쭈볏 뒤로 숨던것이... 그래도 실력이 좀 늘었네 하고 좋아해야 하나요, 아님 한대 뻥 차줄까요...
하하 그집이나 제집이나 좀 배웠다고 아들넘들이 잘난척들을 하네요. 저도 붕어님과 똑같이 대응 한답니다. " 엄마도 너희처럼 학교만 다니면 그만큼 하거든" 이라고 말이죠. 어쩔땐 진짜 빈정상할때도 있어요ㅠㅠ.
2010/05/22 16:20 [ ADDR : EDIT/ DEL ]거주 기간에 대해서도 가족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좋은 결정 나길 바래요.
저도 아들 운동 쫓아 다니느라 영어보다 그게 더 바쁜 하룹니다. 아시죠 경기하기 전에 또 연습한다고 모이고 실제 경기때문에 모이고 운동 2가지만 시켜도 무지하게 바빠지잖아요.
붕어님 바쁘시더라도 종종 오세요.
하이 블루님,,it's 개나리 어게인,,,, I guess U're so wonderful mom!!!!!!!!!
2010/05/24 16:49 [ ADDR : EDIT/ DEL : REPLY ]겉으로 보이기엔 "애들 중심주의 엄마" 같은 느낌이 나지만 블로그 밖에서의 속을 들여다 보면 소리벅벅 질러대는 이중인격의 엄마랍니다.
2010/05/24 19:30 [ ADDR : EDIT/ DEL ]"늦었어 빨리 일어나"로 시작해서 "몇번을 말해야 스스로 할래", "공부는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해야되는거야", "학교갈 가방 미리 챙겼냐", "책읽었어?" "숙제해라", "일기써라" ,"방에 전등 않끈 사람 누구야?" "침대정리 했니?" 등등 수도 없는 잔소리를 늘어 놓는 잔소리꾼에 버럭 쟁이랍니다.
저는 친구같은 엄마, 대화로 푸는 엄마가 될꺼라고 다짐했는데 아이를(것도 쌍둥이 아들)길러 보니 현실은 너무나도 다르다는.. 그런 인내심을 기르다 보면 홧병이 생길듯 하여 그냥 매일 매일 전쟁하며 살고 있답니다.^^; 곧 성대결절 날듯 하여요 .
정말 입이 쩍 벌어진다아~~ 그런 정성과 또 재능이 없고서야 어찌 저런 의상제작을 그것도 2벌씩이나?
2010/07/28 20:55 [ ADDR : EDIT/ DEL : REPLY ]난 다음다음 주에 우리학교도 같은 행사를 한다는 데, 제니퍼가 자긴 대장금을 떠 올려 한복을 입겠다 자청하니 그저 고마울 뿐, 넘 성의없는 엄마로 비쳐지려나? 앞치마라도 해서 보내야하나? 반가운 얼굴들도 오랜만에 보이네.
멀티비타민이라도 좀 챙겨드소.. 아까 목소리는 여엉~
내가 월래 1년치를 한번에 앓아.
2010/08/02 15:29 [ ADDR : EDIT/ DEL ]잔병없는 자들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푸하하
암튼 지금은 쾌차했음.
내 그동안 직장다니느라 못해준 어미 노릇을 잘해보려다 보니 막 열정과 애정이 앞서서 고생을 사서하고 있음.
가루지기? 그거 쫌 야한 만화 아니었던가? ㅋㅋ
2010/07/28 20:56 [ ADDR : EDIT/ DEL : REPLY ]ㅋㅋ 읽었구나.??
2010/08/02 15:30 [ ADDR : EDIT/ DEL ]나도 애독하였지.